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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천대학교 강문석 

 

 

<이미지 출처:http://www.dongabiz.com/GlobalReport/HBR/article_content.php?atno=1501011501&chap_no=1>

Harvard Business Review의 가디너 모스가  대니얼 길버트 하버드대 교수를 인터뷰해 HBR 2012년 1-2월호에 게재한 'The Science Behind The Smile'의 내용의 요약이다.(영어 원문은 링크를 참조하고, 한글 원문은 DBR No.113(2012.Sep.2호)를 참조하면 됨)

 

 

행복!,

언제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더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행복한 사람들의 특성은 무엇인가?

이렇듯 행복에 대한 갖가지 의문들이 수십년 전부터 연구되어 오고 있다. 물론 과거에는 행복의 본질에 대한 탐구는 주로 철학자와 시인의 몫이었다.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감정에 관한 연구중 가장 집중적으로 연구된 부분이 바로 '행복' 이다.

최근에는 경제학자와 신경학자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서로 다른 연구 분야인 만큼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심리학자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경제학자는 사람이 가치있게 여기는 대상을, 신경학자는 사람의 뇌가 보상에 반응하는 기제를 궁금해 한다.  이러한 관심으로 저명한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행복에 관한 논문이 발표되기 시작했고,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노벨상을 탔으며, 각 정부는 자국 국민들의 행복을 측정하고 키우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분주히 노력중이다.

 

- 과학자들은 행복 연구를 통해 어떤 사실을 발견했나?

우리가 행복할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확인시켜줬다. 예를 들면 낭만적인 연애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반적으로 행복 지수가 높았다. 건강한 사람은 아픈 사람보다, 교회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유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보다 전반적으로 행복하다, 뭐 이런 식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요소들이 행복감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새 집을 사고 새로운 배우자를 얻게 되면 행복해지기는 하지만 그렇게 많이 또는 그렇게 오래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실험 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그 행복이 얼마나 갈지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다. 좋은 일에 대해서는 실제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안 좋은 일에 대해서는 실제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두려워한다. 그러나 현장 연구나 실험을 해보면 선거에 이기거나 지고, 연인이 생기거나 헤어지고, 승진을 하거나 못하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 최근 연구에서는 우리에게 3개월 이상 영향을 주는 사건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사건들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왜 작은가?

우리가 행복을 만들어 내는 일, 즉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데 능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는 어떤 충격적 사건이나 비극이 발생했어도 생각했던 것보다 괴로움을 덜 느낀다.

다수의 행복연구에서 일관성 있게 도출되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달려갈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만들어 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경영자들에게 한 마디..

미래에 불안을 느끼는 근로자들이 더 창의적이거나 생산적임을 보여주는 자료는 어디에도 없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적당한 목표를 만났을 때 가장 신나고  행복하다. 다시 말해, 어렵지만 성취가능한 목표를 향해 노력할 때 행복하다.

지난 세기 동안 심리학자들은 보상과 처벌에 대해 수많은 연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명확했다. 처벌보다 보상이 더 효과적이다.

 

-도전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행복을 유발하는 다른 요소는 무엇인가?

인간 행복의 원인에 대한 모든 과학적 내용을 단 한단어로 요약한다면 '인간관계'가 될 것이다.

누군가 얼마나 행복한지 예측해야 하는데 그 사람에 대해 한 가지밖에 알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성별이나 종교, 건강, 소득 수준 이런 거 다 필요 없다. 그 사람의 사회적 관계만 알면 된다. 친구, 가족과 어떻게 지내는지, 그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돈독한지 알면 행복한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풍요로운 인간관계 외에 일상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요소는 무엇인가?

긍정적 경험의 강도(intensity)보다 빈도(frequency)가 행복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얼마나 행복한 경험을 하느냐 보다는 행복한 경험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매일 조금 기쁜 일을 수십 번 경험하는 사람은 매우 기쁜 일을 한 번 경험하는 사람보다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편한 신발을 신고, 부인에게 진하게 키스 한 번 해주고, 감자튀김을 몰래 먹는 사소한 행동을 해라.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런 일이 훨씬 효과적이다.

우리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한두 개의 큰 사건이 우리의 삶을 엄청나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상상 한다. 그러나, 행복은 수백 개의 조그만 사건이 모여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사소한 일들은 무엇인가?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세요"만큼 뻔한 대답이다. 명상이나 운동, 충분한 수면처럼 단순한 것을 해라.봉사도 중요하다. 노숙자 쉼터에서 봉사 활동을 해봐라. 노숙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힘을 써라. 일주일에 2번씩, 누군가에게 고마운 점을 3개씩 적고 그 사람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