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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1904년1월 카프카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촉수가 예민해진 것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
광고하는 박웅현님의 책, 책은 도끼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읽은 책은 나에게 도끼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그 흔적들을 느끼고 머릿속에 선명한 기억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그에게 도끼가 되었던 수 많은 책들을 한 줄 한 줄 소개하고 있다. 그 전에 내가 읽어 본 책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되새기는 구절 구절을 그 때는 그냥 스쳐지나기만 했었다. 다시금 그 의미를 찾는다.
이 책을 통해 난 또 다른 책들을 구입했다. 알랭 드 보통이 지은 책들을 구입했고, 대학때 읽었던 장 그르니에의 섬이란 책도 다시 펴들어 보았다. 이철수씨의 판화집도 다시금 보게되고,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된 계기가 되었다.
책속의 고갱이들을 다시 한 번 음미하고 싶다면, 책이 어찌하여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는지를 알고싶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혜천대학교
강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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